2012년 세계 여수엑스포 기념우표 증강현실 프로젝트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아날로그적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우표'에 디지털의 첨단에 있는 '증강현실'을 도입시킴으로써 엑스포의 '소통'이라는 소재에 가장 적합한 의미를 담고있다. 이는 아날로그(과거)와 디지털(미래)의 어울림의 시도이자 현 시점의 스마트 기기를 통한 체험의 상징적 의미를 전달하는 두 가지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우표책의 진정한 가치는 10개의 우표 이미지가 각각 담고있는 의미와 여수엑스포의 주제를 형상화하고 시각화하는 창조 과정을 거친 '예술적 재현'과 현실(아날로그)과 가상(디지털)의 경계에 가로 놓인 새로운 개념의 '신 예술공간' 창조에 있다. 건물이 풍선에 매달리고 흩어지고, 잠수함이 하늘을 날고, 뼈만 남은 물고기가 헤엄치고, 종이비행기가 빅오 사이를 비행하며, 섬 크기만한 배와 고래 등 꿈 속 같은 초현실적 이야기의 미적 표현은 우표를 예술작품으로 변모시켰으며, 현실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투영하여 작품을 관람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공간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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